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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가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하는 법밖 2021. 2. 19. 20:12
해피 발렌타인!
2월 초부터 발렌타인데이를 두고 꽤 많은 대화가 오갔지만 우린 늘 맞지 않았다. 뭐라도 더 좋은 걸 해보고자 하는 선배와 곧 있을 내 생일을 고려해 힘을 빼보자 설득하는 나...
그치만 선배는 굴하지 않지. 컨펌이라도 받은게 어디인가 싶다. 안 챙기자고 해놓고 꽤나 전투적으로 예약하길래 나도 현장에서 초코를 추가 주문했다.
/ 삐아프 @piaf_artisan_chocolatier
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길 27-3 1층당일에 예약한 나는 일찍 나와 신사로 갔다. 한남대교 지나는 길에 보이는 한강이 꽤나 멋지던걸...
지난 빼빼로데이에 선물한 마카롱쿠튀르의 마카롱이 호평을 받은 이후로 발렌타인데이는 아묻따 삐아프로 고 해야겠다 마음 먹었다. 아기자기한 6구로 픽했고 결과는 대성공!좀만 둔하지 않을 순 없을까
후속편...
을지로에서 만난 후 무사히 신촌에서 초콜릿 훔쳐 합정으로 향했다.
오늘은 만난지 200일이 되는 날이기도 해서 기념할 겸... 먹고 싶었던 겸... ^_^ 겸사겸사 선배가 고백했던 날 먹었던 피자를 점심 메뉴로 픽!
/ T P B @tpb_seoul
서울 마포구 토정로3안길 2 201호지난 여름엔 이 자리에 앉았었는데! 꽉 찼던 작은 가게는 먹고 나갈 때까지 우리 뿐인 곳이 되었다.
선배가 들고 온 선물과 한 컷
선배가 페퍼로니 피자 먹고 싶다고 해서 당근 빠따 진리의 원픽 베이컨 바질마요와 사이좋게 반반으로 주문.
굳이 굳이 합정점을 찾은 이유... 베이컨 바질마요는 여기서만 팔기 때문... 완벽한 단짠의 조화란 ˊᵒ̴̶̷̤ ꇴ ᵒ̴̶̷̤ˋ ♡
다이어트를 결심했기에 양심적으로 한 조각 남겼다. 그 조각이 조각이 아니긴 하지만... 선배는 이거 보고 "민이 양심은 꽤나 작네" 했다 ㅋㅋㅋㅋㅋㅋ ;ㅠ
/ 노들섬 @nodeul.seoul
서울 용산구 양녕로 445
패기넘치게 도착했는데 설 연휴 다음날이라 그런지 연장해서 쉬는 가게들이 많았다. 유일하게 열려 있는 북카페마저도 수용 인원이 꽉 차 무한... 대기 해야한다고 했다.
터덜터덜 걷다 특이한 카페가 있길래 여기라도 들렀다 가기로!처음엔 잡동사니를 모아둔 빈티지한 카페라고 생각했는데, 들어가서 살펴보니 자전거 카페였다. 우리 좌석 옆에서는 무려 자전거 의류를 판매하는! 찐 자전거 러버의 기운이 느껴지는 곳!
조명은 예쁘지만 내부 사진을 찍기에는 빛번짐이 너무 심했던 인테리어... 자전거도 꽤 많이 전시되어 있다.
우와 너무 멋져요!! ^^
고래를 카메라로 담고 싶었나보다.
우린 Voi 라떼(시그니처)와 딸기라떼를 주문했는데, 둘 다 너무 달아서 반도 못 먹고 남겼다. 시그니처 원두를 사용한 커피일줄 알았는데 맥심 믹스커피 맛이 났다... 다신 가지 않을 맛이다.
이악물... ㅎㅎ
그래도 갈 곳 없는 우리에게 신선한 공간을 제공해주었기에 그닥 밉지는 않았다. 테이블과 벽면 인테리어 하나하나가 독특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던!
/ 이촌 한강공원
서울 용산구 이촌로72길 62 한강공원
노들섬 좀 걷다가 근처 한강공원으로 고! 동네 주민들이 많이들 산책하는 공원 느낌이었다. 강아지가 유난히 귀여워보였던 날.걷다가 1차 쉼... 이때까지만 해도 일몰을 볼 생각이었지.
점점 추워져서 일몰은 가볍게 포기! 흐려서 잘 보일 것 같지도 않았다.
발목 드러내고 다닌다고 한 마디 하자마자 유교걸 소리 들었다지 뭡니까 ...^^
차암내
멋있게 나와서 올립니다.
산책 마무리하고 용산과 이태원 중 고민하다가 결국 신촌으로 갔다. 기승전 신촌이지만 편한 걸 어째...
/ 씽킹인사이드더박스 @thinkinginsidethebox1
서울 서대문구 연세로12길 20 지하1층사진이 잘 안 나와서 그렇지 여기 진짜 좋다!! 넓은 공간에 깔끔한 인테리어... 그리고 칵테일이 정말 괜찮다.
주문하고 초콜릿 열어봤는데 종류가 다양해서 놀랐다. 비슷비슷한 형태에 전부 다른 맛! 행복하다 ˶˙º˙˶
섹스온더비치 첫 도전이었는데 피나콜라다 맛집이었다...
먹어본 감바스 중에 제일 맛있어서 아무래도 여긴 맛집이라는 확신 탕탕!! 선배피셜 시간이 꽤 걸렸는데 납득할 만한 맛이라고 했다. 같이 나온 빵까지 완벽.
그러나 난 금방 취하고 말았지... 분명 피나콜라다까지 깨고 가려고 했다만요 ㅜ.ㅜ 멀쩡한 척 했다가 금방 녹아버려서 결국 감바스 해치우고 귀가했다.
눈 오는 날 야금야금 뜨아와 함께 먹었다!
봉봉은 사랑이죠... 행복한 발렌타인데이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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